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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시클다이어리 - 스물아홉백수의 잃어버린 열정 찾기

책과 함께하는 여행 <Book>/책 리뷰

by 아디오스(adios) 2010. 2. 3.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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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백수의 잃어버린 열정 찾기


“나는 잃어버린 그 꿈 그 열정을 찾으러 여기까지 왔어요.”

88만원세대,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세대. 대학시절 정말 열정적으로 살아왔다 느꼈는데 막상 직장을 구하기 위해 사회에 뛰어들었을 때 느끼는 것은 좌절과 허무함.


 허무함이 깊어지고 실패의 쓰라림에 빠져들 즈음 자기 자신에 대해 묻는다. ‘지금까지 너는 무엇을 하고 산거냐?’ ‘난 이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 그리고 부모님께 친구들에게 부끄러운 존재로 생각한다. 조금씩 멀어지는 사람들 그 순간 내가 어떤 존재인지 나 자신을 조금씩 잃어버리고 만다.


 좌절에 빠져있을 무기력한 젊음. 지난날의 열정을 찾기 위해 저자는 자전거 유럽여행이란 큰 도전을 한다. 말이 쉽지 자전거를 자주타지 않은 사람에게는 엄청난 도전이다. 잠자리, 체력적인부담,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 자전거에 대한 지식, 더위와 식수문제까지...  첫 페이지를 읽는 순간부터 동질감이 느껴졌다. 쓰라린 패배의 상처, “잘 될 거야, 곧 좋은 소식 있을 거야” 라는 주변의 말은 더 이상 나에게 격려가 아니라는 그 말에 공감이 갔다.  


 “그동안 나는 대충 살아왔던 것은 아닐까? 꼭 필요한 만큼 원하는 방향으로 내 인생을 운전해 가려면 먼 길을 오르던 그 날카로운 열정이 필요하다”

 자전거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지난날의 열정을 다시금 찾아가는 과정을 보며 실패했다는 생각에 머무르지 말고 열정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와 함께 호흡하며 저자가 보는 유럽의 풍경을 머릿속에 그리며 같이 페달을 밟으며 거친 숨을 내쉬며 나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나를 그려보았다.


 자꾸만 패배의식에 젖어들고 자신감이 사라지지만 그것은 지금 당장의 모습일 뿐이다. 1년, 10년 뒤의 나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굳어버린 가슴을 뛰게 할 나의 열정을 자극할 것들을 찾아만 한다. 내가 부족한 게 아니라 내 마음속의 열정이 굳어버렸기에 그 열정만 살리면 못할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동안 밟은 것은 쇠뭉치 페달이 아니라 지난날의 열정이었다.”

 자전거를 들고 유럽으로 갈 재주도 용기도 없기에 책을 덮고서 마당 한쪽에 세워둔 자전거를 꺼내 손질하고 광안리를 거쳐 해운대까지 한 바퀴 돌아보았다. 자전거를 타며 유럽 자전거여행을 하는 동안 겪는 한계와 고독, 그리고 뿌듯함을 이곳에서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꼭 한계에 도전하고 멋진 타이틀을 찾아가야할까? 저자처럼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용기 있게 가고 싶지만 선뜻 발이 떨어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유럽자전거 여행을 통해 자신감을 찾았듯 이곳에서도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는다면 잃어버린 열정도 다시 타오르지 않을까?


“‘열정의 자전거’를 타라! 당신에게도 분명 새로운 인생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흘린 땀방울, 취업걱정하시는 부모님의 한숨소리, 좋은 직장 구했다며 자랑하며 염장 지르는 친구 녀석의 모습 그 모든 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아닌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자. ‘열정의 자전거를 타라!’ 저 말이 참 마음에 든다. 자전거를 타고 한계에 도전하듯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인생의 페달을 밟고 싶다.


 바이시클 다이어리를 통해 자꾸만 움츠려드는 마음에 한줄기 열정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다. 한 톨의 불씨가 활활 타오르도록 이제 힘껏 달려봐야겠다.


“너는 열정이 넘쳐, 그걸 믿기만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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